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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중간점검 ①] 브라질월드컵 한국 최종 엔트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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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03회 작성일 18-10-2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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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최후의 '홍心'을 잡을 것인가.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다채로운 실험을 거친 월드컵 대표 수험생들 가운데 누가 최종 엔트리에 승선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믿을맨'으로 거듭난 선수는 물론이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과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로 기대치가 높은 팬들 또한 가슴 떨리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올림픽 동메달 세대와 국외파가 주축이 된 현 대표팀의 경쟁 구도는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다. 6개월간 부상 등 변수가 없다면 조직력을 기반으로 한 '한국형 축구'를 구사하는 홍명보 감독으로선 일찌감치 엔트리 밑그림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 내년 1월 브라질과 미국을 거치는 3주간의 동계 전지훈련에서 국내파 선수를 꾸려 사실상의 마지막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 '박주영 변수' 원톱 공격진

김신욱(울산)의 일취월장한 플레이로 상황이 급변했다. 4-2-3-1 포메이션의 최적화한 원톱 후보로 꼽힌 박주영(아스널)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며 고민을 떠안은 홍 감독이다. 지난 7월 출범 후 K리그 클래식에서 뛰는 김동섭(성남) 서동현(제주) 조동건(수원) 등을 실험했으나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196cm의 장신공격수 김신욱이 지난 15일과 19일 열린 스위스, 러시아와 2연전에서 두각을 보였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득점 선두를 달리면서도 대표팀에서 겉돌던 징크스를 털어냈다. 김신욱이 투입되면 공격진에서 롱볼 위주의 축구가 펼쳐져 홍 감독으로선 탐탁지 않았다. 그러나 절치부심한 그는 최근 고공 플레이 뿐 아니라 동료와 연계플레이, 기민한 움직임이 빛나며 골 맛까지 봤다. 홍 감독 또한 김신욱 활용법에 해답을 찾고 있다. 지동원(선덜랜드) 등 국외파 공격수가 슬럼프를 겪는 상황에서 단비 같은 존재다.

박주영은 지난달 30일 603일 만에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컵 대회를 치렀다. 아스널에서 새롭게 기회를 잡거나 겨울 이적 시장의 행보에 따라 박주영의 필요성도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어차피 월드컵 본선에 오른 수준급 팀과 싸워야 하는 만큼 다수의 국제 경험과 개인전술에 의한 돌파 능력을 갖춘 박주영의 존재는 주목할 만하다. 선발이든 교체 자원이든 김신욱과 시너지 효과를 낼 카드로 꼽힌다.

◆ 황금날개와 기성용, '+α' 찾기

홍명보호 공격진에서 가장 '확실한 카드'로 꼽히는 건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이 포진한 좌우 날개다. 손흥민은 홍명보호 출범 후 가장 많은 3골을 담아내며 제 몫을 하고 있다. 이청용은 박지성(PSV 에인트호번)에 이은 새로운 '캡틴'으로 나서 15일 스위스전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도우미와 해결사 구실을 동시에 맡고 있다. 정강이뼈 부상을 털어내고 성숙한 기량을 펼치고 있다. 교체 자원엔 윤일록(서울)이 왼쪽을 차지한 가운데, 남태희(SC레퀴야)와 고요한(서울)이 오른쪽 자리 다툼을 벌이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두고 이근호(상주) 김보경(카디프시티)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 세 명의 선수가 경쟁 중이다. 홍 감독이 전술 다변화를 고려해 세 명을 모두 브라질로 데려간다면 측면 교체 자원 중 탈락의 고배를 마실 선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허리 구실을 할 중앙 미드필드 자리엔 경쟁력을 입증한 기성용이 한 자리를 찍은 모양새다. 올 초 최강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향한 SNS 파동으로 홍역을 치렀으나 반성의 자세를 보인 뒤 재차 중용되고 있다. 기성용의 짝을 두고 여러 선수가 나섰는데, 한국영(쇼난 벨마레)과 장현수(FC 도쿄)가 한발 앞서 있다. 이명주(포항) 박종우(부산)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 '윤석영 변수' 포백 수비진

'한국형 축구'의 시발점이자 최후의 보루인 포백 수비진은 왼쪽 풀백을 제외하면 밑그림이 그려졌다. 조직력이 어느 포지션보다 중요한 만큼 무리한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 홍 감독 부임 후 1~5기에 모두 소집된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김영권(광저우)이 중앙 수비로 낙점받았다. '베테랑' 곽태휘(알 샤밥)와 황석호(히로시마) 등 든든한 교체 자원도 있다. 오른쪽 측면은 김창수(가시와 레이솔)의 장기 부상으로 이용(울산)이 주전 자리를 '찜'했다. 최근 신광훈(포항)이 합류했는데, 그라운드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김창수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왼쪽 측면은 '무한경쟁'이다. 공격력과 긴 스로인이 특기인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와 수비력을 갖춘 국외파 박주호(마인츠)가 번갈아 투입되고 있다. 초기 중용된 윤석영(돈캐스터 로버스)은 최근 부상으로 빠졌는데, 퀸즈파크 레인저스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다 긴급 임대 이적해 경기력 향상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홍 감독과 호흡을 맞춘 만큼 언제든 나설 수 있는 즉시 전력감으로 꼽힌다. 세 명 모두 왼쪽에 최적화된 자원이지만, 결국 한 명은 브라질행 비행기에 타지 못할 전망이다.

◆ 정성룡-김승규 No.1 수문장 2라운드

월드컵 본선까지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자리가 됐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부터 한국 축구의 No.1 수문장 자리를 지킨 정성룡은 최근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정규리그에서도 31경기 37골을 내줘 경기당 평균 실점 1.19로 프로 통산 평균(1.03)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리그에서도 어이없는 실수로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더니 19일 러시아전에서도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스스로 위기라고 말할 정도로 심리적인 부담을 떠안고 있다. 반면 팀을 K리그 클래식 선두로 이끌고 있는 김승규(울산)의 기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김영광(울산)의 부상을 틈타 올 시즌 주전을 꿰찬 그는 29경기에서 23골을 내줘 평균 실점 0.79로 최소 실점 1위다. 프로에서 활약이 대표팀으로도 이어져 지난 8월 페루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특유의 파이팅과 안정적인 방어 능력으로 홍 감독의 믿음을 얻었다.

월드컵 같은 큰 무대에서 골키퍼의 경험은 어느 포지션보다 중요하다. 삭발까지 한 정성룡이 남은 6개월간 정상 궤도에 오른다면 김승규를 제치고 주전 자리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4년 전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이운재(은퇴)의 부진이 이어지자 정성룡을 과감하게 세운 것처럼, 정성룡과 김승규가 끝까지 알 수 없는 선의의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서울 김용일 기자 / 2013. 11. 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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